KIM HyeSoon

koreanisch

Urs Heftrich

deutsch

붉은 이슬 한 방울

저 머나먼 공중에 벙어리 방이 하나 떠 있어요
온몸의 구멍을 내 눈물이 다 막아버려서
구멍이 하나도 없는 방이 하나 떠 있어요
걸을 때마다 바닥이 물컹물컹 소리치는 방
내 피부 같은 물 도배지를 바른 방
나는 그 방에다가 밥상을 차렸어요
아버지가 집에 돌아올 때면
밥상 위의 그릇들이 벌벌 떨었어요
그래도 나는 벽장 속에다
갓 태어난 물방울 아가들을 숨겼어요
누군가 손가락 끝으로 누르기만 해도
기둥조차 없어 저절로 터져 버릴 방
천장도 창문도 없어 하늘이 그대로 눈부시지만
내 날개짓 멈추어 버리면 한없이
곤두박질쳐버릴 그 방이 하나 떠 있어요
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너를 사랑하는 방
그 방이 하나 한없이 떨면서 떠 있어요

© Kim Hyesoon
Audioproduktion: 2005, M.Mechner / Literaturwerkstatt Berlin

Wie’s nach dem Tod wird? – Dir ziemlich schwer…

kein Grund zum Neid dort; freu dich – nicht sehr!

nicht doch, mein Seelchen, was flößt dir Angst ein?

– Fegfeuer, Flammenbrand, höllische Pein?

viel zu human ist das, sanft, viel zu lau…

Wie’s nach dem Tod wird? Wie vorher, genau

Aus dem Tschechischen übersetzt von Urs Heftrich